손이 심심할 때 가지고 놀려고 구매한 AQK 베레타 M92 풀메탈 권총 (키덜트 + 피젯스피너)

나만의 키덜트 피젯피스톨

한때 피젯스피너라는 녀석이 유행이었습니다. 지금도 아마 매니아층은 있을겁니다. 피젯스피너는 말그대로 손가락으로 돌리는 작은 장난감인데 이 토이의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불안장애, 그리고 스트레스가 극심한 분들의 감정을 완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2017년도에 이게 유행하면서 이제는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도 누구나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키덜트 장난감이 되었죠. 사실 말이 키덜트지, 이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평등한 장난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이 총을 알게된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예전부터 장난감 총을 하나쯤은 손아귀에 쥐고 싶은 욕심은 있었죠. 그래서 진짜 실천해보려고 검색을 딱 해봤는데 이게 왠걸?! 가격이 너무 비싼거죠. 에어소프트건 카테고리라는것도 이때 알게 됩니다. 에어소프트건은 진짜 총 퀄리티를 그대로 재현한 매우 고가의 제품입니다. 가스 충전 방식이라 실제 총알 대신 강화탄이 발사되는 것일 뿐이지, 진짜 거의 리얼 총과 비슷해요. 무게도 비슷하고요. 그래서 비싼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까지 고가의 제품을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사격할 마음이 1도 없어요. 그냥 손으로 가끔씩 장전 좀 해서 빵야빵야하는 그 소소한 재미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꼴에 또 진짜 총 퀄리티를 원했습니다. 피젯스피너들의 공통점은 메탈 바디라는 것입니다. 에어소프트건도 퀄리티가 훌륭한건 메탈 바디고요. 따라서 실제 총의 무게와 거의 유사하지만 굳이 가스총까지는 필요가 없는, 그야말로 BB탄 계열의 메탈 바디 장난감 권총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게 딱 지금의 총입니다. 이런 제품을 에어코킹(Air Cocking) 총이라고 부른다는것도 알게 되었죠.


AQK Beretta M92

이것도 한 1개월정도 고민하다 결국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기에 그냥 주문해 버렸습니다. 마침 또 제 생일이기도해서 셀프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질렀죠. 그렇게 도착한 AQK 베레타 M92 풀메탈 권총이 도착하게 됩니다. 박스부터 이미 묵직했습니다.


AQK 베레타 M92는 에어코킹건 입니다. 강화 수정탄을 사용하고요. 흔하게 사용 할 수 있는 BB탄은 사용 불가예요. 근데 어차피 저는 발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그냥 실내에서 피젯스피너처럼 장전도 하고~ 그냥 빈 총으로 격발하는걸 목표로 했기에 강화 수정탄은 그냥 계속 저 상태로 봉인을 해 둘 것입니다.


캬~ 역시 예상대로 퀄리티가 훌륭했습니다. 풀메탈이라 진짜 묵직합니다. 에어코킹건의 코킹의 의미는 슬라이드를 당겨서 스프링을 압축한다는 뜻이에요. 즉 자동으로 방아쇠를 당길때마다 슬라이드가 왔다갔다하는 총은 아닙니다. 그 정도 퀄리티까지 올라가려면 역시 에어소프트건 쪽 혹은 그냥 자동권총 라인으로 살펴봐야 하는데 자동권총라인은 가격이 저렴한대신 풀메탈이 아니에요. 그냥 강화 플라스틱 몸체라서 가볍습니다. 결국 저에게는 에어코킹건이 딱 적합한 제품입니다.


실제 베레타와 1:1 비율! 이것도 색상 종류가 있는데 완전 블랙 버전은 애석하게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약간 그레이 계열인 이 녀석이 제일 무난했습니다. 완전 실버 버전도 있는데 너무 빤딱거려서 좀 거슬렸어요. 그리고 컬러파츠가 총구 부분에 있습니다. 에어소프트건 제품은 실제 총 퀄리티이기에 무조건 컬러파트가 들어가는데 뭔가 색이 채도가 높아서 그거 하나 때문에 총 전체 퀄리티가 너무 장난감스러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컬러파트를 표시하는 목적도 있겠죠? 이런 장난감 총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오른쪽 측면 각인 부분입니다. 그럴듯하죠?


왼쪽 측면 각인이고요.


탄창도 모두 메탈입니다. 이제 막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녀석이라 그런지 윤활 자국이 선명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사용할수록 점차 마모되고 마르게 될 겁니다.


슬라이드 안쪽 부분도 모두 강철 재질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품과 마모 속도도 확연하게 차이가 날 거예요. 단점이라고 한다면 녹슬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줘야겠죠?


무게를 측정하기 위해서 알리에서 구매한 들어올리는 타입의 저울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정밀 저울을 어디에 뒀는지 까먹었거든요. (ㅠㅠ)


1.09kg 입니다. 무게가 상당하죠? 총 장난감 무게가 1kg이 넘어요. 운동에도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kg 짜리 아령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잖아요? 혹시 이 저울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완전 저렴한데 성능이 괜찮아요.


휴대용 디지털 저울


빵야빵야 해보기

최대한 슬라이드를 당길 때 빈 탄창의 경우에는 저 부분이 자동으로 위로 올라갑니다. 보통 자동 장전되는 총들은 탄창에 탄이 다 떨어지면 저렇게 자동으로 잠기죠. 저 상태에서 탄창을 비우고 새 탄창으로 장전 후 올라가 있는 핀 부분을 다시 내리면 장전되는 그런 퍼포먼스를 뿜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앞서 이야기했듯 에어코킹 건이라 한발한발 슬라이드를 뒤로 당겨서 수동 장전하는 방식입니다.


누르면 이렇게 슬라이드가 원래 위치로 꽤 강하게 돌아가는데 이 손맛이 또 기가 막히는거죠! 풀메탈이라 전진할 때 그 관성이 그대로 손으로 전해집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장전 후 방아쇠를 당기면 생각보다 큰 격발음이 발생합니다. 전체가 쇳덩어리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슬라이드를 당기지 않아도 이렇게 방아쇠를 당기면 해머 부분이 작동합니다. 슬라이드 전체가 왔다갔다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퍼포먼스도 저는 만족합니다.


이제 쌍권총의 욕심이...

큰일입니다. 지금의 AQK 베레타 M92가 너무 마음에 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소장 욕구가 샘솟습니다. 이제 저는 더블 권총을 꿈꿉니다. 더블 빵야빵야를 꿈꿉니다. 하나 생각해둔 녀석이 있습니다. 콜트 M1911 이라는 녀석이죠. 이미 상품 링크를 해두었고요. 하아~! 진짜 어쩌다 또 이런 키덜트 피젯피스톨에 관심이 생긴건지!!! 그래도 재밌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아마 조만간 후기글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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