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개인의 생각과 감정, 경험이 담긴 일기를 써보자

이제 블로그는 정보 전달의 목적성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챗GPT에게 한 방에 밀려버렸어요. 정보는 AI에게 물어보면 바로 데이터 수집 후 거의 정답에 가까운 답을 순식간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키보드로, 또는 음성으로 손쉽게 누구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단 시간에 말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최근 현타를 많이 느낀다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만든 애니메이션의 단 4초 분량을 AI는 그냥 순식간에 만들어 버리니까 현타가 올 수 밖에 없어요. 무언가를 고생 고생하면서 얻은 결과를 타인이 그 방법을 순식간에 카피에 비슷한 결과로 만든다고 가정해 본다면 진짜 힘 빠지고 황당하며 화도나고 분한 감정이 들 것입니다. 지금 AI 시장이 온라인 검색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정보의 가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널린게 정보인데다 챗GPT같은 AI에게 그냥 질문만 던지면 알아서 물어와주기에 사용자는 그저 질문만 잘 던지면 되며, 설령 이상한 답변을 물어다 주어도 재질문을 통해서 다시 정보를 습득하면 됩니다. 왜 AI가 크게 인기가 상승했는지는 바로 이 부분에서 나오죠. 바로 편리한 접근성입니다. 또 하나가 시간 단축입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발생하게된 배경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블로거가 엄청 많았던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이버 포스트 밈이라는게 있습니다. 제목에는 마치 뭔가를 알려줄 것 처럼 적어두고서는 막상 들어가서 읽어보면 알맹이는 온데간데 없고 그냥 헛소리만 하고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딱 지금의 블로그 현실을 정확히 꼬집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블로그 검색의 신뢰를 이미 잃어버렸어요. 안 믿어요. 또한 광고글들이 많은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여러 광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체험단이 있습니다. 이 체험단을 목표로 블로그를 시작하신 분들도 많으니까요. 이런 복합적인 이유들까지 합쳐져 지금 블로그 시장은 완전히 초토화 상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미래는 진짜 지극히 마이너적인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런치스토리 처럼 말입니다. 아니면 라이트노벨같은 창작물도 좋고요. 인스타그램에 보면 생활툰을 올리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블로그에 개인의 창작물을 꾸준히 연재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관리하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입니다. 물론 그만큼 더 부지런해야겠지만요. 아무튼 핵심은 챗GPT가 수집을 못 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감정 글, 생각 글들을 꾸준히 연재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수집을 해도 어떻게 핵심을 잡아야 좋을지를 아직까지는 챗GPT가 모릅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척만 하는 수준일 뿐입니다. 또한 AI가 감정에 대한 글을 작성해도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정말 그럴듯한 문장을 구사해도 어차피 우리들은 이게 인공지능에 의한 짜깁기 글일 뿐이라는걸 알고 있어요. 이미 나와있는 수많은 감정 글들을 흉내낸 수준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블로그는 아예 개인의 감정 및 생각이 담긴 경험글을 꾸준히 연재하는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절대로 쉽게 글을 작성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블로그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겨서 이것을 계속 홍보하며 장사를 하는 악의 무리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하루 두세시간으로 블로그 수익 월 천만원을 외치는 사람들은 사기꾼입니다. 제 아무리 인증된 이미지를 갖다 보여줘도 이제는 그것조차 믿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벌고 있는 사람과 한 달 이상 동거동락 하면서 그 사람이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어떤 식으로 블로그 관리를 하고 있는지 몸소 체험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아니 두세시간으로 월천버는 노하우를 그렇게 쉽게 알려주겠냐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이걸 너무 쉽게 믿어버리게 됩니다. 마치 경주마처럼 앞만보고 달리도록 스스로 눈가리개를 착용해 버려요. 냉철하게 주의를 돌아보는것도, 또한 자신을 객관화하는것도 때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이 글도 블로그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글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장기간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에서 나오는 순수 창작물이죠. 본 글은 챗GPT에게 대필을 할 수가 없어요. 물어보면 아마 두루뭉술한 대답만 할 것입니다. 제가 이미 해 봐서 알아요. 감정과 경험이 담긴 글을 우리들은 일기라고 보통 부릅니다. 이제 블로그에 꾸준히 일기를 연재해 보세요. 개인의 감정을 글로서 표출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서적 안정에도 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감정, 생각, 경험이 담긴 글은 굳이 꼭 정보글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정서적으로 말입니다. 이제는 공감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됩니다. 안심이 되기도 하고요. 어쩌면 이 정서적 도움이 단순 일반 정보글보다 훨씬 큰 다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블로그는 누군가에게 멘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생각을 부지런히 작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창작 생산은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돈이 되는 창작이란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없습니다. 일단은 본인 만족으로 목표를 잡아서 활동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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